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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SCAICO 수도권 연합 인공지능 경진대회 대상 후기

도토오오리 2024. 3. 30. 20:44

 

사실 꽤 됐지만 더 늦기전에라도 대회 참여 후기를 남겨보려한다 ㅎ

 

 

0. 시작 (23.09)

학과 동아리 단톡방에 저 포스터와 함께 공지글이 올라왔다. '2023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에 나온 2023년의 트렌드 키워드 10가지 중 하나를 골라 이를 활용한 인공지능 성과물을 제작하는 공모전이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상금이 최대 300만원이 나간다고 적혀있었다. 나랑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 이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원래 이 대회는 교내 예선전을 거쳐 본선으로 올라간 팀들만 모여 다같이 연합 본선을 펼치는 방식인데, 우리 학교에서는 우리팀 밖에 나오지 않아 우리가 자동으로 본선에 올라가게 되었고, 예선도 따로 거치지 않았다. 

 

 

1. 제안서 제출 (23.10.20)

지금은 5달도 더된 일이라 잠시 단톡방을 탐방하고 왔다.ㅎ

 

10월 7일(토)에 갑자기 오늘까지 팀명이랑 주제를 골라달라고 해서 우린 급하게 카톡으로 키워드를 정했다. 그렇게 우리가 정한 키워드는 '네버랜드 신드롬'이다.

 

10월 8일(일)에 학관 오픈랩에서 첫 대면 회의를 했다. 우리는 이날 만나서 다같이 네버랜드 신드롬이 어떤건지 계속 찾아보고 관련하여 아이디어 떠오르는게 있음 바로바로 공유하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딱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고,, 계속되는 회의에 너무 지쳐서 우리는 그냥 편의점가서 컵라면이나 먹었다 ㅋ 근데 이때부터 네버랜드 신드롬 단어에 중독돼서 걍 편의점에서도 막 포켓몬 빵 보면 어 네버랜드 신드롬이다 ㅋㅋ 걍 이러고 놀았다. 그렇게 이날은 정하진 못하고 다시 각자 아이디어 생각해보고 카톡방에 남기기로 하고 끝냈다.

 

10월 14일(토)

대충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왔고, 카톡 익명투표로 주제를 정했는데 마지막꺼는 찾아보니까 구현방법이나 데이터셋이 약간 막막해서 그냥 레고로 최종 결정했다. 레고 아이디어는 주맹이가 낸 아이디어였다. 👍

 

10월 15일(일)

구글 미트 켜놓고 각자 레퍼런스 찾아보고~ 구현 방법 생각해보고 그랬듬. 제안서도 이때 거의 초안은 다씀

각자 제안서 쓸 파트 나누고 각자쓰고 합치고 수정하고 이런식으로 진행했음. 뭐 그뒤로는 각자 논문 읽어보고 또 제안서 수정하고 그랬음

 

근데 이때가 중간고사 일주일 전이라 진심 공부하느랴 이거 생각하느랴 너무 바빴음 ...

 

 

2. 구현 

중간고사 끝난 다음주인 10월 31(화)부터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 생각하고 논문읽고 그랬듬

 

우리의 첫 계획은 11월 14일까지 완성하고 그뒤로 19일까지 하이퍼파라미터 튜닝을 하는 거였는데.. 개같이 망함

우리가 다들 11월 10일(금)에 교내 해커톤을 나갔고, 나는 거기에 트랙 프로젝트도 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게 잘 안돼서 ... 고생을 많이 하고있었다. 이렇게 바쁜 사람들이라 .. 우리는 해커톤이 끝나던 토요일에도 진짜 해커톤한다고 밤새고 그거 끝나자마자 또 동방에 모여서 회의 시작함 ㅋ 그날부터 그냥 1주일동안 죽은듯이 밤을 샛다. 

 

https://arxiv.org/abs/2108.08477 

 

Image2Lego: Customized LEGO Set Generation from Images

Although LEGO sets have entertained generations of children and adults, the challenge of designing customized builds matching the complexity of real-world or imagined scenes remains too great for the average enthusiast. In order to make this feat possible,

arxiv.org

얘가 우리 프로젝트의 기본 토대가 되어준 고맙고 지긋지긋한 논문이다. 한글로된 논문리뷰 하나 없는 고약한 녀석이었다. 논문 제대로 읽을줄도 모르는 감자 4명이 모여서 이거 하나 이해하겠다고 일주일동안 난리를 쳤다. 

 

 

그래도 우리 나름 이렇게 노션 페이지도 만들어서 엄청 노력했다. 4명다 사실 아는게 거의 전무하니까 걍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안되는걸 되게 하려고 정말 너무너무 애썼다. 

 

개가튼 Image2LEGO
이건 뭐 기대효과 이런거 고민한거인듯

 

동방에서 무한밤샘을 하며 어떻게든 이걸 구현해내려고 했는데 진짜 너~~~~무 안됐다. 그러다가 마감 이틀전인가.. 너무 안돼서 모두가 의욕을 잃어가던 시기에.. 새벽 4시쯤인가 갑자기 혁승이가 One-2-3-45 모델이란걸 찾아내고 이게 우리의 구원자가 되었다... 

하하 그렇게 우리는 어떻게 저떻게 완성을 하긴 했고.. 직접 레고도 사서 발표할때 들고나가서 하려고 레고도 만들었땅 ㅎ

 

근데 개황당한점 ..~ 발표당일 들고갔는데 발표하러 나갈때 까먹고 안들고나감 ㅋ

마감 바로 전날 내집에 모여서 같이 피피티 수정하고 발표연습하고 예상 질문 답변 만들고 그랬다. 근데 새벽 3시쯤에 발표연습 한번 해봤는데 방구가 "야......이거 진짜 아닌거 같은데?" 이래서 사실 속으로는 그냥 피피티고뭐고 다포기하고 걍자고싶었는데 방구가 너무 심각해보여서 어쩔수없이 우리는 그때부터 무한 피피티 수정과 무한 논문읽기 무한 발표연습을 했고 결국 한숨도 못자고 발표하러 갔다. 근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방구가 그렇게 태클 안걸었으면 우린 수상 못했을듯 .. ㅋ 

 

 

3. 발표 

 

발표는 내가 했다. 근데 발표자를 어케 정했는지.. 사다리타기 했는지.. 그것도 기억안난다. 우리가 이 전날 막바지로 피피티 수정하고 그런다고 4명 다 아예 한숨도 안자고 발표장에 갔다. 그래서 약간 무념무상이었고.. 내가 저때 밤새서 눈이 너무 아파서 렌즈를 안꼈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눈에 뵈는것도 없는 탓이었는지 하나도 긴장이 안됐다. 우리가 엄청나게 노력했고, 난 우리의 결과물에 자신감이 있어서 그냥 당당하게 발표했다. 질문 하시는것들은 혁승이가 잘 받아줬다. 

 

시연영상 틀때 컴퓨터 음소거를 껐었는데 다시 마이크 소리를 키려니까 안켜져서 발표 시간 지체되는게 싫어서 그냥 "마이크 없이 계속 하겠습니다." 이러고 발표 진행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방구가 멋졌다 해줘서 기분 조아씀 ㅋㅋ 

 

우리 근데 밤새고가서 진심 너무 피곤해서 점심먹고 2부때는 거의다 잤는데..... 갑자기 대상을 주셔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 기쁘고 그랬다. 우리가 대상이라니!!!! 우리가 300만원이라니!!! 우리 전부다 근데 수상 예상 못했어서 우리 이름 불렸는데 우리 다 "엥??? 이거뭐임??? 야 이거 진짜야..???" 이러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4. 시연 영상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시연영상도 보고가세요~ 우리는 streamlit으로 페이지 시각화해서 만들었당. 

사진을 넣어주면 이거를 3D 객체로 바꾸고 이를 복셀화 한 다음 레고 알고리즘을 거쳐서 레고 도면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다. 

https://github.com/KHAI-2023/Make_Anything_with_LEGO 

 

GitHub - KHAI-2023/Make_Anything_with_LEGO

Contribute to KHAI-2023/Make_Anything_with_LEGO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깃헙가면 더 자세한 내용이 있다. 

 

이런 공모전 후기 처음 써봤는데 이렇게 쓰는게 맞나싶긴 한데 일단 처음이니까 이쁘게 봐주세요 ㅎ..ㅎ

내 생각에 내가 가장 열정적으로 살았던 일주일인것 같다. 좋은 팀원들과 함께해서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웠던 경험이다. 

 

끗!